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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파업' 정당성, 세계 각국 설득할 것"

"'의사 파업' 정당성, 세계 각국 설득할 것"

  • 이석영 기자 lsy@doctorsnews.co.kr
  • 승인 2012.09.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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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국제협력위, CMAAO·WMA 적극 활동 추진

▲의협 국제협력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노환규 의협 회장과 문태준 의협 명예회장, 지제근 전 대한의학회장(왼쪽부터).
포괄수가제 강제 시행 등으로 정부와 벼랑끝 대치 상황을 이어가고 있는 의협이 '의사 파업'의 정당성에 대한 아젠다를 세계 각국에 적극 제안할 예정이다.

지난 4월 25∼28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세계의사회(WMA) 제 191차 이사회에서 이스라엘의사회는 '의사 파업의 윤리적 측면에 관한 결의문' 채택을 제안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의사의 생존권과 직업적 자율성, 국민의 건강권 수호를 위한 의료계와 정부 간 마찰이 심화되고 있어 의권보장을 위한 의사 파업의 윤리적 정당성을 대외적으로 공표할 필요성이 있다는 취지다.

현재 이스라엘의사회의 제안에 가장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곳은 대한의사협회다.

의협은 오는 10월 10∼13일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WMA 총회에서 이스라엘의사회와 함께 '의사 파업 결의문' 채택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또 11월 8∼10일 마카오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오세아니아의사회연맹(CMAAO)에도 의사 파업의 윤리적 측면과 의사 근무환경 개선 등에 대한 정책 수립을 제시할 계획이다.

신동천 CMAAO 이사장은 "현재 의사 파업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국가들이 많아 결의문 채택은 난관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결의문 채택은 한국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한 세계의사회의 지지기반 구축을 위해 매우 중대한 사안인 만큼,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우리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18일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에서 국제협력위원회 제 1차 회의를 열고 올 하반기 국제협력 주요 일정을 점검했다. 의협은 이날 회의에서 '의사의 직업적 자율성과 임상적 독립성 수호'라는 기본 아젠다를 세계의사회와 적극적인 연계를 통해 추진하고, '환경 및 기후변화 위원회' 등 WMA 실무그룹 활동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원칙이 무너진 의료현장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의료제도의 외양뿐만 아니라 내실화가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국제 활동을 통해 우리나라 의료제도의 변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WMA 방콕 총회에는 의사 파업 주제뿐만 아니라 △의료현장에서의 폭력 문제에 대한 성명 △신체 장기 및 조직 기증에 관한 성명 △의사의 사형 관여 금지에 대한 WMA 입장 △전자 담배에 관한 성명 △'사람 중심 의료'에 대한 성명 등이 주로 다뤄질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선 신동천 국제협력실행위원장과 박경아 국제협력위원(국제여자의사회 회장)을 비롯해 대한전공의협의회·공보의협의회 임원 등이 참석한다.

현재 의협 국제협력위원회는 문태준 명예회장과 노환규 회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고 ◇위원 △주양자(의협 고문)·박희백(의협 고문)·지제근(전 대한의학회장)·한광수(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총재)·지훈상(전 대한병원협회장·분당차병원장)·배순희(서울시의사회 부회장)·박경아(국제여자의사회장) ◇간사위원 신동천(CMAAO 이사장·연세의대 예방의학) ◇간사 송형곤(의협 공보이사 겸 대변인) 등으로 구성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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